단지 칭얼댔다는 이유로 아빠에게 주먹으로 맞아 숨진 한 살배기 아이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br br 오늘 이 아이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br br 김설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br br [리포트]br 화장을 마친 유골함이 운구차가 아닌 경찰차로 옮겨집니다. br br 묘지로 향하는 길에 경찰관 10여명이 함께합니다. br br 영정 사진 하나 없는 행렬에 쓸쓸함이 감돕니다. br br 유골함의 주인은 '칭얼댄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맞아 숨진 한 살배기 윤모 군. br br 윤 군의 부모가 형편이 어려워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사건을 맡은 시흥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대신 장례를 치러준겁니다. br br 범죄피해자지원센터로부터 장례비 200만 원도 지원받았습니다. br br [최승우 경기 시흥경찰서 강력계장] br 장례를 치러줄 가족이 없어요. 차가운 영안실에다 시신을 그대로 놔두기 어렵다… br br [ 김설혜 기자] br 묘지에 안장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윤 군의 곁을 지킨 건 경찰이었습니다. br br 윤 군의 외할머니는 단 한 번도 못줬던 분유 대신 우유를 묘지에 따라주고, 윤 군의 어머니 안모 씨는 한참을 서 있다 결국 눈물을 흘렸습니다. br br 경찰은 오늘 윤 군의 아버지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로 윤 군의 어머니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입니다 br br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