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련의 현장칼럼]BMW의 사과

[김승련의 현장칼럼]BMW의 사과

ppbr br "What have I got to do? What have I got to do?"br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죠? brbr"When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br'미안'하다는 말은 너무 힘든 말이네요.brbr♪ 엘튼 존-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brbr엘튼 존의 노래입니다.br미안한다는 말은 정말로 가장 어려운 말일까요?brbr'고졸 신화' '수입차 최장수 토종 CEO'처럼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brbr그가 90도로 머리를 숙였습니다.brbr[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br"불안과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brbrBMW가 불타고 있습니다. 올들어서만 36건입니다. 독일 BMW 본사도 공식 사과했습니다. 불안한 운전자들은 농담 섞인 비난을 내놓습니다.brbr비싼 돈 주고 BMW를 샀더니 Bus(버스)Metro(지하철)Walking(걷기) BMW로 불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됐다는 겁니다.brbr소비자들은 BMW의 성능만 산 것이 아닙니다.brbr값비싼 독일차의 안전과 신뢰를 함께구매했던 것인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brbr90도 사과에도 불구하고 결함을 은폐한다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brbr사과에도 원칙이 있다고 말합니다.brbr사과 3계명br1.앞뒤로 사족을 붙이지 말라br2.책임을 인정하라br3.개선의지나 보상의사를 표현하라brbr이런 내용인데요.brbr진심이 담겼느냐가 사과의 알파요 오메가란 이야기겠죠. 그런데 BMW는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이미 발생한 차량 화재에 대한 보상에는침묵하는 등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불편엔 한참 모자라보입니다.brbr둘러보면 BMW만은 아니었습니다.brbr분명히 사과는 했는데,듣는 이의 마음을 녹이지 못했고, 그 순간을 벗어나기 위한 변명처럼 들렸습니다.brbr영화 신과 함께에는 염라대왕이 진정한 사과가 얼마나 드물고,용서받는 게 얼마나 아려운지를 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brbr"이승의 모든 인간은 죄를 짓고 산다. 그리고 그들 중 아주 일부만이 진정한 용기를 내어 용서를 구하고 그들 중 아주 극소수만이 진심으로 용서를 받는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中brbr10개월 걸린다는 원인규명,보상, 관련법 정비. 이런 절차는 절차대로 밟으면 됩니다.brbr그러나 동시에 BMW는 90도 사과가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brbr최고의 차를 팔면서 가졌던 자부심에 걸맞게 말입니다.


User: 채널A News

Views: 9

Uploaded: 2018-08-10

Duration: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