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순직한 아들 "씩씩하게 지내세요"...AI로 돌아온 그리운 얼굴들 [앵커리포트] / YTN

16년 전 순직한 아들 "씩씩하게 지내세요"...AI로 돌아온 그리운 얼굴들 [앵커리포트] / YTN

한 어머니가 오래전 하늘로 보낸 아들을 만났습니다. br br AI로 구현된 순직 조종사 고 박인철 소령이 16년 만에 어머니를 만나러 온 겁니다. br br 세월 따라 어머니 얼굴엔 주름이 졌지만 아들은 27살 청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br br 고 박인철 소령은 야간 비행 훈련 중 전투기 추락으로 순직했는데요. br br 박 소령이 조종사의 꿈을 꾸게 된 건 아버지 영향이 컸습니다. br br 아버지는 1984년, 팀스피리트 훈련 중 순직한 고 박명렬 소령. br br 아들은 집안 반대에도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해 아버지의 뒤를 따른 겁니다. br br 평생을 그리움에 살았을 어머니에게 하늘에서 만난 아버지 소식도 전합니다. br br 어머니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는데요. br br 살다 보면, 그리운 얼굴 한 명쯤 생기죠. br br 고맙게도, 기술과 그리움이 만나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던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해주곤 했습니다. br br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울라라 세션 임윤택 씨는 9년 만에 인공지능과 확장 현실 기술로 건강하던 모습 그대로 구현됐습니다. br br 덕분에 '서쪽 하늘'을 무대에서 열창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고요. br br 38살 젊은 나이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터틀맨도 AI로 재현됐습니다. br br 거북이가 12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섰는데, 예전 모습 그대로네요. br br 모두가 그리워하던 얼굴들이죠. br br 고인의 생전 모습을 AI 기술로 복원하는 게 추모냐, 존엄성 훼손이냐는 질문도 있긴 했습니다만 중요한 건 '기술을 어떻게 바르게 활용하느냐'일 겁니다. br br 조금 전 우리는 기술로 되살아난 고인을 보며 그리움을 달랬고 감동을 느꼈죠. br br 여전히 자신을 그리워하는 어머니에게 씩씩하게 지내라는 당부가 가슴에 남습니다. br br br br br YTN 엄지민 (thumb@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2K

Uploaded: 2023-07-06

Duration: 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