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용 '대나무 비계'가 불 키웠나...건설사 임직원 3명 체포 / YTN

공사용 '대나무 비계'가 불 키웠나...건설사 임직원 3명 체포 / YTN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홍콩 아파트 화재는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br br 다만, 보수 공사를 위해 건물 외부에 세웠던 대나무 비계와 그물망, 스티로폼 등이 화재를 키운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br br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br br [기자] br 고층 아파트 건물 외부로 촘촘하게 세워진 대나무 조립 틀인 건축용 비계와 초록색 안전망. br br 시뻘건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주변으로 옮겨붙는데 이 대나무와 그물망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br br 42년 된 노후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아파트 8개 동 가운데 7개 동으로 번졌습니다. br br [스테판 맥켄지 화재·방재 전문 자문위원 : 불이 완전히 진행되면, 건물은 구조적으로 힘을 잃게 돼 무너지고 불은 더욱 맹렬해지면서 건물 위쪽과 바깥쪽으로 확산됩니다. 굴뚝 효과를 이용해 불길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는 거죠.] br br 홍콩 건설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대나무 비계는 이미 안전 문제로 올해 초 홍콩 정부가 공공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사용 금지를 추진 중입니다. br br 이와 함께 각층 승강기 인근 창문에 설치된 스티로폼도 화재를 키운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br br [아이린 청 홍콩 경찰 북부지역본부 경무관 : 각 층 승강기 근처 창문 밖에 스티로폼이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가연성 물질입니다.] br br 화재 발생 이후 현장 대응도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br br 화재 초기 경보기가 먹통이어서 주민들이 불이 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겁니다. br br [자반 륭 아파트 주민 : 저는 외부에 있다가 가족들의 전화를 받고 돌아왔어요. 이웃들 말로는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br br CNN은 이 아파트 주민의 36가 65세 이상 고령자라고 전했는데, 대피가 늦어지면서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홍콩 경찰은 이 아파트 보수 공사 책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br br 경찰은 창문을 밀봉하기 위해 사용한 보호망과 필름, 스티로폼 소재가 관련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br br YTN 김잔디입니다. br br 화면제공 : HKTVB br 영상편집:임현철 br br br br YTN 김잔디 (jandi@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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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25-11-27

Duration: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