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포괄적 지시를 받아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을 모금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연설문 정보를 유출하고 최 씨가 연설문 수정에 최 씨가 개입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새누리당 이혜훈,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등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위원 7명은 오늘 오후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안 전 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3시간 동안 비공개로 접견한 뒤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들은 안 전 수석이 대기업들로부터 모금한 것은 대통령 지시였다고 하면서도 최 씨와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최 씨와 연관된 것인지 전혀 몰랐다고 적극 부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말씀 자료가 최 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인정하면서 최 씨가 의견을 말하고 밑줄을 치면서 수정했다고 말했고,

최 씨가 정부 인사에 관여한 사실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답했지만, 인사 발표 안에 대한 내용 수정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고 최 씨가 말했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관계에 대해서는 최 씨는 박 대통령이 신뢰하고 잘 아는 분이라 많이 상의했다며 공식적인 직함을 가진 분이 아니고 뒤에서 돕는 분이라 김기춘 비서실장이나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보고를 안 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서는 그날만 유독 일정이 비어 있었다며 박 대통령이 매우 피곤해한 것으로 알고 있고 관저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날 오후 2시가 지나서 심각성을 깨닫고 관저로 가서 박 대통령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대면했는지 인터폰으로 대화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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