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남은 자'의 이야기 / YTN

By : YTN news

Published On: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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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9

코로나 19가 국경과 사람을 막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역시 많은 관광객이 찾던 조용한 동유럽의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21세기 예상치 않게 찾아온 추악한 전쟁은 소소한 일상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습니다.

잠시 총성이 멈춘 곳이라면 평화와 웃음이 가득할까요.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물밀 듯 밀려왔던 러시아군이 떠난 자리는 모든 게 변했습니다.

침략자가 떠난 자리를 가장 먼저 찾아온 사람은 차마 살던 곳을 버리지 못하고, 총성이 멈추기만을 숨죽여 기다려온 이들입니다.

[세르히 / 체르니히우 주민 : 물과 전기는 여전히 없어요. 어떻게 자냐고요? 모자 쓰고 옷 입고 자야죠.]

주인과 마음 둘 곳을 하루아침에 잃은 고양이는 반가운 주민의 방문에도 가시지 않은 공포에 쉽게 마음을 내주지 못합니다.

쓰레기가 된 삶의 터전에서 어쨌거나 다시 살아야 하는 사람들…

너나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쉽게 아물기 힘든 상처는 보이는 데가 아니라 마음에 더 받았습니다.

[빅토르 / 체르니히우 주민 : 건물 복구야 쉽죠. 하지만 정신적 충격 극복은 달라요. 방공호에서 나온 사람도 있지만 우리 어머니는 충격에 지하실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언제나 나오시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러시아 침공으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가 입은 피해는 물리적 손실만 83조 원,

이곳 체르니히우처럼 너무 피해가 커 피해액을 판단하기 힘든 곳은 추정치로 반영한 게 이 정돈데 규모만 보면 10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의 피해액을 벌써 뛰어넘었습니다.

참혹한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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