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들의 초고가 익스트림 여행…사고 수습비용은 누구 부담?

By : 연합뉴스TV

Published On: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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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부들의 초고가 익스트림 여행…사고 수습비용은 누구 부담?

[앵커]

심해 관광용 잠수정이 결국 잔해로 발견되면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편한 질문도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거액을 내고 위험한 모험에 나선 건 부유한 여행객인데, 사고가 났을 때 발생하는 비용은 공공이 부담하는 게 맞냐는 겁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심해에 있는 난파선 타이태닉호 관광에 나섰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을 찾기 위해 각국에서 모인 수색팀은 대서양에서 서울의 20배가 넘는 면적을 훑었습니다.

나흘 동안 수색 작업을 지휘한 미국 해안경비대는 그 비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법과 해안경비대 정책에 따라 해안경비대는 수색 및 구조 비용을 청구하지 않으며 비용과 인명 피해를 연관시키지 않습니다."

이런 구조당국의 입장과는 별개로, 부유한 여행객이나 기업이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한 책임을 공공과 정부에 지워야 하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고가 난 잠수정에는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와 파키스탄 재벌 가족 등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은 1인당 25만 달러, 우리돈 3억3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1998년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과 모험가 스티븐 포셋이 열기구로 세계 일주에 나섰다가 태평양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도 미국 해안경비대가 구조에 나섰습니다.

당시 브랜슨은 해안경비대가 구조에 든 비용을 청구하면 지불하겠다고 밝혔지만, 해안경비대는 이를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관광 분야 한 전문가는 "희생자들이 이처럼 위험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한 사람들이라면 왜 사회가 그들을 구조하는 데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이 얘기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해양경비대의 수색 작업에 든 비용은 수백만 달러, 우리 돈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타이태닉_관광 #잠수정_타이탄 #대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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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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