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무시한다는 이유로 끔찍한 일을 벌이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br br 전문가들은 자기애만 강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풍조가 만연한 데 그 원인을 찾고 있는데요,br br 타인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한편으로는 공정한 사회 문화 확산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br br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최근 잇따른 끔찍한 범죄 피의자들의 공통적인 범행 동기는 모두 자신을 무시했다는 것.br br 이런 사례는 올해 들어 부쩍 많아졌고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묻지 마 범죄와 함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br br 전문가들은 무시한다고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의 근본 원인을 분노 조절 장애로 진단합니다.br br 하지만 밑바탕에는 자신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내면으로는 심한 열등감이 있는 '자기애적 분노' 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br br 자존감이 취약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나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무시당했다고 느껴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br br [손홍석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무시당했다고 느껴지는 상황에서 과도한 수치심과 모멸감을 경험하고 이런 감정이 극심한 분노와 복수, 극단적인 경우에는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br br '자기애적 분노'는 핵가족화 파편화되고 단절된 사회구조에서 그 원인을 찾는 시각이 있습니다.br br 또 치열한 경쟁과 성공에 대한 집착, 힘 있는 사람들의 갑질, 평등하지 못한 사회 분위기 등 구조적 문제도 요인으로 꼽힙니다.br br 따라서 이런 범죄를 예방하려면 우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체 의식 회복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br br 또 개개인이 사소한 언행에도 흔들리지 않고 여유롭게 웃어넘길 수 있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br br [손홍석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라면 같은 상황을 자기애적 상처로 받아들이지 않고 누군가 자신을 무시하더라도 적절히 중화시킬 수 있는 자제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br br 더불어 지역사회와 직장, 학교 등에서는 프로그램이나 교육 등을 통해 타인과 공감하면서 배려할 수 있는 문화가 확산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입니다.br br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