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br br 남아공 대통령은 유력 재벌가와 결탁해 부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br br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시위대 수천 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합니다.br br 시위대가 대통령궁에 접근하자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합니다.br br 남아공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최근 유력 재벌가 '굽타'와 결탁해 부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br br 인도계 재벌가인 굽타가 주마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이용해 일부 내각 장관과 국영기업 이사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겁니다.br br [시포 피티아나 기업 임원 : 주마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요구했고, 이미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우린 더 이상 당신이 이 나라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요.]br br 최근 법원이 굽타와의 유착 내용이 담긴 '부패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하면서 주마 대통령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br br 이 보고서에는 굽타 측이 특정인에게 장관직을 맡는 대가로 5백억 원을 주겠다고 제의했다는 등 각종 비리 관련 진술과 증거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br br 주마 대통령은 그동안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이 보고서가 공개되는 걸 막아왔습니다.br br [줄리우스 말레마 야당 대표 : 주마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거나 판사가 물러나게 할 겁니다. 남아공의 사법부는 또 한 번 독립적이고 권위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습니다.]br br 저명한 성직자와 사업가, 원로 정치인들까지 사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주마 대통령은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처했습니다.br br 주마 대통령은 올해 초에도 고향에 있는 자신의 사저 개보수에 국고 166억 원을 쏟아 부었다가 사과하는 등 수차례 부패 추문에 시달려왔습니다.br br YTN 전준형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