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번 촛불집회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190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헌정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게 됐습니다.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촛불의 강이 분노 가득한 함성을 내지르며 청와대로 향합니다.

첫눈이 내린 쌀쌀한 날씨도 타오르는 뜨거움을 막지 못했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은 역대 최대의 규모의 촛불 시민이 모여 한목소리로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민정원 / 충남 천안시 두정동 : 몸소 참여를 해보니까 그만큼 더 국민의 염원이 간절하다는 게 느껴지고….]

촛불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동시에 켜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포함해 서울과 대전, 광주, 춘천, 부산 등에서 모두 190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사는 곳도, 말씨도 서로 달랐지만, 가슴에 담아둔 답답함은 모두 같았습니다.

[김규창 / 대구시 중구 남산동 : 박 대통령께서는 대구라는 곳을 너무 무시하고 얕잡아본 것 같습니다.]

[박광철 / 광주시 서구 화정동 : 제일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을 빨리 하야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0만 명이 모인 이번 촛불 집회는 헌정 사상 최대 규모라는 역사를 새로 쓰며 국민의 분노를 다시 한 번 명확하게 보여줬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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