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 등을 소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SPC그룹의 조직적인 달걀 사재기 의혹이 점입가경입니다.br br YTN 취재결과 SPC 그룹은 담당자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해 그룹 차원에서 달걀을 사재기했던 사실이 내부 문건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습니다.br br SPC 측이 계속해서 거짓 해명을 해온 셈인데, '달걀 사재기'를 다룬 YTN 보도 이후 관련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br br 권남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br br [기자]br 국내 최대 제빵업체인 SPC 그룹의 양재동 사옥 지하 주차장에 소매용 달걀이 가득합니다.br br AI로 달걀 확보가 어려워지자 직원들을 시켜 조직적으로 달걀 사재기에 나선 겁니다.br br 지난 21일 YTN의 보도로 이 같은 꼼수가 드러나자 SPC 그룹은 일부 직원들이 애사심에서 자발적으로 한 것일 뿐,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br br [제빵업체 SPC그룹 관계자(지난 20일) : 일부는 뭐 자발적으로 해보자 이랬을 순 있죠. 그런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으로는 알고 있습니다.]br br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br br YTN이 추가로 입수한 이른바 '달걀 수급 캠페인 정산 프로세스'라는 제목의 SPC그룹 내부 문건입니다.br br 직원들이 직접 소매용 달걀을 사 온 뒤 사후 결제하는 요령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br br 달걀을 양재동 본사로 가지고 올 팀과 공장으로 직접 운반할 팀을 나눈 뒤 담당자에게 관련 구매 서류를 제출하라고 지시합니다.br br 회사 차원에서 사재기에 나선걸 감추기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달걀을 사들인 뒤 사후 정산하는 방법을 쓴 겁니다.br br 문건에 따라 실제 직원들이 사온 달걀은 공장에서 일일이 점검해 확인증까지 써줬습니다.br br [공장 관계자 : 지금 총무과로 다 넘겼으니까 이 명단(확인증)은…. 분류는 거기서 될 거예요. 저는 총 수량만 확인해요.]br br 이와 관련해 YTN이 SPC그룹 측에 내부 문건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지만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br br SPC 일부 직원들은 YTN 보도 이후, 회사 차원에서 함구령이 내려졌고 해당 문건도 회수해서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br br SPC 그룹은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을 소유한 국내 대형 식품 업체입니다.br br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