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와 택시는 음주운전 단속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br br 이런 단속의 사각지대 속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버스·택시 운전기사가 지난 5년 동안 9백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br br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고속도로를 달리던 고속버스를 경찰이 빠른 속도로 따라잡아 갓길에 세웁니다.br br 대학 통학 버스 기사 58살 김 모 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155의 만취 상태에서 학생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br br 무려 100km를 넘게 운전한 뒤에야 버스에 타고 있던 한 학생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br br 차로를 바꿔가며 곡예 운전을 하고, 신호도 무시한 채 사람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이 택시 기사도 역시나 음주운전 중이었습니다.br br 택시 기사 51살 김 모 씨는 술에 잔뜩 취한 채 도심에서 이렇게 15분 동안 무법 질주를 벌였습니다.br br 영업용 차량의 음주 운전의 경우 승객을 태우고 다니는 만큼 한번 사고가 나면 피해 규모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br br 실제로 버스나 택시 기사가 술에 취한 채 운전해 사고를 낸 건 지난 5년간 9백여 건.br br 사망자만 30여 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br br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인 만취 상태에서 적발돼 운전면허가 취소된 버스·택시 기사도 매년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br br 하지만 정작 버스와 택시 운전기사들은 도로 사정에 따라 음주 단속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br br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 : 현재 경찰의 대중교통에 대한 음주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중교통 음주 단속을 철저히 해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br br 음주 단속 사각지대 속에서 불특정 다수의 승객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강력한 단속과 함께 여객운수업 종사자들에 대한 확실한 안전 교육이 필요해 보입니다.br br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