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인해 잔인하게 살해한 10대 소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br br 훼손한 시신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아파트 옥상에 버렸는데, br br 그동안 정신질환을 앓아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br br 심민영 기자입니다. br br [리포트]br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 친구와 놀던 8살 A양이 사라진 건 어제 오후 1시 쯤 br br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는데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16살 김모 양이 "집에 있는 휴대전화를 빌려주겠다"는 말에 따라나선 겁니다. br br 하지만 A양을 자기 아파트로 유인한 김 양은 A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br br 훼손한 시신은 쓰레기봉투 2개에 나눠담아 아파트 옥상에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br br A양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반쯤 A양의 사체를 발견했고 2시간 뒤 김 양을 긴급체포했습니다. br br A양 시신에선 목이 졸린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br br 경찰은 김 양이 오랫동안 정신질환을 앓았고 지난해에는 부적응을 이유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br br [김경호 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 br "범행 동기는 피의자가 기억이 안난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br br 주민들은 평소에도 김 양의 행동이 심상치 않았다고 말합니다. br br [인근 주민] br "그네 타는 애, 노는 애들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데 눈빛이 초점이 없어. 이상한 애가 있었어요." br br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 수사하는 한편 김 양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br br 채널A뉴스 심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