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충청권 4백만 명이 식수로 사용하는 대청호가 녹조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br br 16년 만에 이렇게 녹조가 심한건 처음입니다. br br 김태영 기자입니다.br br [리포트]br 물감을 흘려놓은 듯 대청호가 온통 진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br br 강 복판부터 가장자리까지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br br 배를 타고 상류로 나가봤습니다. br br [유비현 충북 옥천군] br "녹조예요. 다 녹조 (여기다?) 녹조가 모인 곳이야" br br 녹조를 분해하기 위해 수차가 끊임 없이 돌지만 역부족입니다. br br [김태영 기자] br "녹조로 뒤덮인 강물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br br 인근에는 낚시객들이 즐겨 찾는 펜션촌도 있는데요. br br 마을 코앞에 있는 강물까지 녹조띠가 덮쳤습니다." br br [윤재성 대전시 동구] br "투명한 선인데 이 선이 초록색이나 진할 때는 이런 색으로 색깔이 이 부분이 바뀌어요." br br 회남수역에서는 지난주 밀리리터당 녹조 20만 개가 검출됐습니다. br br 녹조가 5배 정도 더 번식하면 16년 전 발령된 경보인 대발생 수준을 기록합니다. br br 물길이 구불구불한 대청호에서 강물이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62일. br br 유속이 느린 만큼 녹조 발생에도 취약합니다. br br 최근 내린 비로 대거 유입된 영양염류도 녹조 번식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br br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br "취정수장 같은 경우는 취수구를 조정한다든지 아니면 취수구 앞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br br 조류 성장이 멈추는 20도 아래로 수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대전.충청권 4백만 시민이 사용하는 식수원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br br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br br 김태영 기자 live@do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