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 옆 휴게실…쉴 곳 없는 마트 직원들

하수구 옆 휴게실…쉴 곳 없는 마트 직원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마트나 백화점 직원들은 잠깐이라도 앉을 수 있는 휴게실이 절실합니다. br br 그런데 그나마 있는 휴게실도 하수구 냄새로 가득찰 정도로 열악하다고 하는데요. br br 이것만은 바꾸자, 박준회 기자입니다.br br [리포트]br 어두운 계단을 걸어 내려가야 나오는 한 대형마트의 지하 2층 직원 휴게실. br br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회사에서 에어컨을 고쳐주지 않아 실내 온도는 29도가 넘습니다. br br 매장 온도와 무려 7도가 차이납니다. br br [대형마트 직원] br "노동조합이 얘기를 몇번 했었어요. 열악하다. 하지만 시정이 안 되더라고요." br br 또다른 지역의 마트 휴게실. br br 화장실 하수구가 지나가는 곳에 휴게실이 있어 악취가 심합니다. br br [현장음] br "냄새 진짜, 아오. 토 나올 것 같아." br br [대형마트 직원] br "어떤 때는 직원 분들이 진통제 먹고 냄새가 너무 심해서 머리가 너무 어지럽고 구토가 나기 때문에…" br br 휴식 공간이 열악하다 보니 백화점, 대형마트 직원들은 바닥에 박스를 깔거나 계단에 앉아 쉬는 경우도 많습니다. br br [박준회 기자] br "지난해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거의 절반이 다리나 어깨 같은 근골격계 질환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는데요. br br 하지만 직원 휴식 공간의 평균 수용가능 인원은 수십여 명 수준으로 전체 직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br br [이가희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br "백화점, 마트 노동자는 오랜 시간 서서 일을 하시기 때문에 앉아서 있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이 특별히 더 필요하다고…" br br 노동 인권 전문가들은 유럽 선진국의 유통업계처럼 쾌적한 직원 휴식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br br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br br 박준회 기자 jun@donga.


User: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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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16-11-01

Duration: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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