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취급 안 해준다”…집배원의 쓸쓸한 쪽지

“사람 취급 안 해준다”…집배원의 쓸쓸한 쪽지

광주에서 집배원이 또 숨졌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유서에는 우체국에서 출근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br br 공국진 기자입니다. br br [리포트]br 지난 5일 오후 5시 쯤, 집배원 53살 이모 씨가 자신이 살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글과 함께 '사람 취급을 안해준다'며 원망하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br br "집배원들이 이용하는 오토바이 주차장에는 숨진 이씨가 사용하던 오토바이와 헬멧이 이렇게 덩그러니 놓여져 있습니다." br br 20년 장기 근속자인 이 씨는, 한 달 전,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3주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휴가 연장 신청은 반려됐습니다. br br 유가족과 동료들은 우체국이 입원한 이 씨에게 출근을 강요했다고 주장합니다. br br [이씨 큰 아들] br "입원한 지 3일 만에 출근해라…. 중간에 몇 번씩 (전화가) 왔었나 봐요. 추석 물량은 다가오고 이렇게 됐는데" br br [동료 집배원] br "(우체국에서) 아픈데 나오라고 한다, 그 말을 들었어요." br br 우체국 측은 출근강요는 없었다고 부인합니다. br br [서광주우체국 관계자]br "독촉 전화를 그렇게 한 것은 없고요. 단순 타박상으로 병원에서 진단했고, 저희 또한 단순 타박상으로 생각했고" br br 이 씨를 포함해 올해 집배원 11명이 자살·교통사고·심혈관 질환 등으로 사망했습니다. br br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User: 채널A News

Views: 2

Uploaded: 2016-11-02

Duration: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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