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가 된 금메달…“억울하고 가슴 아픕니다”

족쇄가 된 금메달…“억울하고 가슴 아픕니다”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돌아오면 온 국민이 거리로 나와 카퍼레이드를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br br 그만큼 금메달은, 땀과 눈물의 결정체이자 명예와 자존심을 더한 그 무엇입니다. br br 하지만 오히려 금메달 때문에 후회하는 금메달리스트가 있습니다. br br 메달이 족쇄가 된 기막힌 사연, 이범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br br [리포트]br 진지한 표정으로 공을 던집니다. 흰색 표적구에 공을 가장 가깝게 붙여야 하는 보치아. 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입니다. br br [이범찬 기자] br "리우 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호원 선수는 보치아 종목에서 현재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최강자입니다." br br 하지만 요즘 운동을 계속 해야 할지, 기로에 섰습니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기초생계급여 '부정수급자' 통보를 받은 겁니다. br br 정 씨는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로 정부와 기타 기관으로부터 1억 7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기초생계급여 자격인 보유재산 기준 6500만 원을 훌쩍 넘어선 겁니다. br br [홍석록 보건복지부 기초생활보장과 주무관] br "저희는 장애체육인을 위한 제도가 아니잖아요. 장애인 체육인만 규정을 달리 적용한다는 건 어려운 부분인거죠. br br 정씨는 기초생계수급자로 누렸던 무료혜택을 모두 박탈당했습니다. br br [이문영 속초장애인보치아팀 감독] br “(선수가)걱정이 당장 병원은 어떻게 가야 하고, 보험비는 어떻게 내야 하고... 집중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br br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마음 편하게 운동을 하고 싶었던 정 씨. 하지만 착각이었습니다. br br [정호원 보치아 국가대표] br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br br 국위선양을 한 장애인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시급합니다. br br 채널A 뉴스 이범찬입니다. br br 이범찬 기자 tiger@donga.


User: 채널A News

Views: 5

Uploaded: 2016-11-01

Duration: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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