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다니다 진정한 행복을 찾아 조금 느린 삶을 선택한 사람이 있습니다.br br 얼마 전 자신의 삶을 달팽이에 비유한 마임 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br br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마임이스트 김원 씨를 정지윤 리포터가 만났습니다.br br [기자]br 느림의 대명사 달팽이를 흉내 내는 한 남자.br br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과 달리 느릿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몸짓으로만 표현한 마임 공연입니다.br br [실리아 시발리크 관객 : 오늘 공연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연극계에서는 언어를 많이 사용해요. 하지만 마임에는 거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죠. 그런데도 모든 소통이 가능해요.]br br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한국인 마임이스트 김원 씨.br br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명문대에서 철학과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br br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탄탄대로를 걸었습니다.br br 서른 살이 되던 해, 우연히 접한 '마임'에 푹 빠졌고 회사를 그만두고는 무작정 프랑스 파리로 떠나왔습니다.br br [김원 마임이스트 : 두려운 마음을 갖고 생활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아무리 반대해도 제가 정말 쉬운 것을 찾는 방향이 아니라 더 힘든 방향으로 찾는 거니까. 그리고 제가 더 깊게 배우고 싶은 거니까요.]br br 상상하는 것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마임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 프랑스에서 다시 대학에 들어가 연극 공연예술 분야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br br 경제적으로 편안한 삶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게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br br [김원 마임이스트 : (우연히) 작은 커피 하나를 굉장히 천천히 마셨어요. 이걸 한 시간 반 동안 이거밖에 없으니까 천천히 마시는 데 굉장히 천천히 마시는 것을 하면서 제 등에 에너지가 불꽃이 나오고 음악이 나타나더라고요.]br br 마임을 시작한 지 13년.br br 화려한 공연장보다는 거리 공연을 더 선호해 특별한 수상 경력도, 거창한 공연 이력도 많지 않습니다.br br 하지만 마임이 주는 행복을 널리 전하기 위해 최근 마임 전문 공연팀을 만들어 제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br br [릴라 알라니즈 동료 마임이스트 : 김원은 굉장히 창조적인 사람이에요. 그는 자신의 창의력과 무한한 상상력을 표출하는 통로가 필요한 사람 같아요.]br br 걸음은 느리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달팽이처럼, 마... (중략)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