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대부분은 닷새간의 긴 연휴 동안 가족들과 둘러앉아 한가위 여유를 즐기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br br 취업을 준비하는 청춘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br br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 4학년인 황윤정 씨, 추석 이후로 예정된 입사원서 제출과 면접을 준비하느라 명절도 잊었습니다.br br 황 씨처럼 불황과 취업난이라는 혹독한 현실에 놓인 청춘들의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br br [황윤정 명지대학교 4학년 : 지금 (입사 지원을 위한) 자소서 마감 기간이 다가와서, 추석이 하필이면 껴있어서 친구들도 명절에 내려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거 같아요.]br br 명절에도 문을 여는 약국부터 쓰레기 배출이 가능한 날짜까지 시민의 온갖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다산콜센터br br 추석 연휴에도 24시간 상담원이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br br 주부이자 며느리면서 딸인 임정아 씨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br br [임정아 다산콜센터 상담원 : 연휴가 긴데 같이 시간을 보내고 하면 좋은데 업무를 신청하는 바람에 가족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짧다 보니까 고거는 많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br br 전남 순창이 고향인 박영민 씨 역시 명절 휴가는 포기한 지 오래입니다.br br 시민의 발인 지하철을 운행하다 보니 매번 명절 때마다 새벽 2시까지 연장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br br 때맞춰 고향을 방문하지는 못하지만 귀향길 시민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며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br br [박영민 서울메트로 기관사 : (고향에) 가고 싶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그래도 제게 맡겨진 소명이 그걸 잘 감당하면서 또 승객분들 모셔다드리고 하면 정말 뿌듯해요.]br br 온 가족이 한데 모여 놀이를 즐기며 덕담을 주고받는 추석.br br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명절도 반납한 채 꿈을 찾아 달려가는 청춘들, 다른 사람들이 편안한 연휴를 보내도록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br br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