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덮어줄게"...돈 가로챈 보험사 조사관 / YTN (Yes! Top News)

"보험사기 덮어줄게"...돈 가로챈 보험사 조사관 / YTN (Yes! Top News)

[앵커]br 보험 사기를 잡아내야 할 국내 유명 보험 회사의 조사관이 도리어 사기 브로커의 돈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br br 전직 경찰관 출신의 이 보험회사 조사관은 보험 사기에 연루된 의사에게 무마 대가로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br br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br br [기자]br 보험 사기 브로커 29살 A씨가 전·현직 특전사 대원에게서 받은 돈을 기록한 내역입니다.br br 허위 장해진단서를 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받았습니다.br br 엄연한 범죄 수익인데, 돈을 챙긴 사람은 브로커 말고도 더 있었습니다.br br 보험 사기를 적발해야 할 KB 손해보험의 보험사기 조사실장 47살 김 모 씨가 오히려 범죄 수익이 담긴 통장에 손을 댄 겁니다.br br [김태현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피의자는 본인의 보험사 조사실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보험사기에 연루된 보험 브로커를 상대로 수수료 명목의 금원을 편취하거나….]br br 김 씨는 지난해 10월 특전사 대원들의 보험사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브로커에게 수수료가 담긴 통장을 넘기라고 요구했습니다.br br 보험사기 문제가 불거지면 받은 돈을 돌려줘야 하니 자신이 대신 관리해주겠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br br 그러고선 범죄 수익 4,100만 원 가운데 1,900여만 원을 가로채 유흥비와 자녀 학비 등으로 썼습니다.br br 김 씨의 대담한 범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br br 허위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의사에게 접근해 사건 무마 대가로 4억 원을 요구했습니다.br br 돈을 주지 않자 선임료 1억6천만 원을 나눠 갖는 조건으로 아는 변호사를 이 의사에게 소개까지 했습니다.br br [김 모 씨 KB손해보험 보험사기 조사실장 : (선임료를 나눠 갖기로 약속한 변호사에게) 무조건 불구속, 그다음에 (의사) 면허 살리고…. 두 가지를 요청했더니 돈을 이렇게 달라고 해.]br br 보험사기 조사관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브로커와 의사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김 씨는 전직 경찰관입니다.br br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금융 거래 내역 등을 추적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br br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


User: YTN news

Views: 1

Uploaded: 2017-11-15

Duration: 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