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모처럼의 여행에서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은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데요.br br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런 욕심이 과해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고 자칫 사고로까지 이어지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br br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br br [기자]br 일본 고베 항에 세워진 대형 영문자 조형물을 젊은 여성 2명이 안간힘을 쓰며 오르고 있습니다.br br 이미 올라선 5명은 자신만만하게 서서 포즈를 취합니다.br br [조형물에 오른 커플 : SNS에서 주목받는 사진 찍으려고요. 인스타에서요.]br br 본인에게 위험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는 민폐입니다.br br [인근 주민 :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br br 에메랄드 바다와 일직선의 긴 다리가 유명해지면서 한 해 100만 명이 넘게 찾는 시모노세키.br br 다리 입구 도로 한복판에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br br 멋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입니다.br br 그런데 갑자기 자동차가 들어서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br br [도로 한가운데서 사진 찍은 커플 : (무섭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별로 그런 생각은 안 했습니다. 사진이 잘 나오는 게 우선입니다.]br br 오랜 세월 화산 활동과 파도의 영향으로 절경을 이룬 시즈오카현 바닷가.br br 바위에 선 중년 남성이 휴대폰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br br 그런데 발밑은 50m나 되는 깎아지른 절벽입니다.br br 아기를 안은 젊은 엄마는 손까지 흔들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br br 방심하면 그대로 끝입니다.br br 실제로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br br [인근 주민 : 연인이 재미있게 놀던 중 남자가 펜스를 넘어갔다 균형을 잃고 23m 아래 바다로 떨어졌어요.]br br 멋진 장면을 남기려는 욕심이 앞서면서 즐거운 여행을 사고로 망칠지도 모르는 위험한 사진 촬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br br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