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목욕하는 날"... 오래된 대중탕·여관의 변신 / YTN

"예술로 목욕하는 날"... 오래된 대중탕·여관의 변신 / YTN

[앵커]br 예술로 목욕을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br br 수십 년 된 대중목욕탕과 여관이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br br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br br [기자]br 남탕과 여탕의 벽은 허물어지고, '목욕탕'이라는 빛바랜 글씨만 굴뚝에 새겨져 있는 이곳.br br 1958년 지어진 대중목욕탕으로 지난해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br br 세월이 흔적이 고스란히 타일에 스며 있는 목욕탕은 전시와 공연장으로, 탈의실은 카페로 변신했습니다.br br [서상협 행화탕 대표 : 몸에 때를 미는 목욕탕이 아니라 마음의 때를 미는 예술 목욕탕으로 복합예술공간 행화탕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br br 예술로 목욕하는 날, 관람객들은 톱으로 쓱싹쓱싹 나무를 자르며 직접 '목욕탕 의자'를 만들어봅니다.br br [김재희 서울 응암동 : 신기해요, 목욕탕 안에서 예술을 즐긴다는 테마가 재밌고요, 일상에서 탈피된 느낌?]br br 행화탕은 8월부터 10월까지 마지막 수요일 다양한 문화 행사로 시민들을 만날 예정입니다.br br 서울 통의동 2-1번지 보안여관.br br 앙상한 목조 뼈대와 누런 흙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br br 80여 년 전 지어진 여관으로 2007년부터는 이른바 '문화 숙박업'으로 재개업을 했습니다.br br 객실에는 투숙객이 아닌 예술가들의 작품이 들어서면서 외국인 관람객들도 들러 감상하는 명실상부한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br br [엠마 코렐 외국인 관람객 : 역사가 깃든 건축물에서 젊은 예술가들의 전시를 볼 수 있으니 정말 좋네요.]br br 천재시인 이상의 '오감도'에도 등장하는 통의동 골목에 자리한 이곳은 1930년대 서정주 시인이 하숙하며 '시인부락' 창간호를 낸 곳이기도 합니다.br br 예술인들의 정처 없는 삶의 흔적을 품고 있기도 한 보안여관,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덧대며 문화 공간으로 명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br br YTN 이광연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


User: YTN news

Views: 2

Uploaded: 2017-11-15

Duration: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