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에게 버림받을까 봐 냉장고에 아기 시신 숨겨 / YTN

동거남에게 버림받을까 봐 냉장고에 아기 시신 숨겨 / YTN

[앵커]br 지난 주말 부산의 한 아파트 냉동실에서 영아 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은 친모가 동거남에게 버림받을까 봐 저지른 일이라는 진술이 나왔습니다.br br 시신 가운데 한 구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해 부검에서도 정확한 사망 경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br br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br br [기자]br 친모 34살 김 모 씨에게는 5년 전부터 알고 지내며 의지하던 남성이 있었습니다.br br 그런 김 씨는 누가 아버지인지도 모르는 아이가 생기고 출산까지 하게 되자 이런 사실을 숨기고 싶은 생각뿐이었습니다.br br 이 때문에 2014년 9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나 갓 출산한 아이를 내버려 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숨겼다고 경찰 조사에서 털어놨습니다.br br [손용호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임신과 출산 사실을 동거남이 알게 되면 헤어지자고 할까 봐 두려워서 숨겼다고 진술했습니다.]br br 김 씨는 다른 곳에 유기하면 이런 사실이 드러날까 봐 냉장고에 보관했고 지난해 4월 남성과 살림을 합칠 때도 몰래 옮겼다고도 진술했습니다.br br 그런데 시신 두 구 가운데 하나는 형체를 알아보거나 숨진 경위를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부패했습니다.br br 지난 2014년 9월 산부인과에서 출산한 여자아이인데 산부인과 기록과 비교하면 몸무게가 3분의 2수준으로 줄었습니다.br br 시신을 냉장실에 보름 동안 넣어뒀다는 진술도 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부패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br br [손용호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사망 경위는) 조직검사 등을 거쳐 확인해야 하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부검 결과를 제출받아 확인하겠습니다.]br br 다른 여자아이 시신의 경우는 얼굴이 양막에 싸여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출산 직후 양막 제거와 보온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br br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 외에 김 씨가 더 숨긴 시신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br br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


User: YTN news

Views: 4

Uploaded: 2017-11-15

Duration: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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