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지난해 큰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났던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 지역 기억하실덴데요.br br 그런데 여기서 멀지 않은 규슈의 다른 지역에서 요즘 매일 같이 땅이 쩍쩍 갈라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br br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br br [기자]br 일본의 계단식 논 풍경 100선에 들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던 규슈 오이타현 분고오노시에 큰 걱정 거리가 생겼습니다.br br 지난 16일부터 시도 때도 없이 땅이 쩍쩍 갈라지기 시작한 겁니다.br br 이 논바닥엔 어른 주먹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틈이 생겼습니다.br br 이 일대에서 확인된 것만 80군데가 넘습니다.br br 부근 주택도 예외는 아닙니다.br br 더 큰 문제는 이런 현상이 멈추질 않는 데다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는 점.br br [안도 타쓰야 오이타현 건축사무소 관계자 : 땅 갈라짐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더 커지면 주민들이 경계심을 많이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br br 초반에는 시간당 1mm 정도 갈라지더니 최근에는 3mm 정도나 갈라집니다.br br 이런 상태로 간다면 하루에 7cm 이상 한 달에 2m 이상 되는 갈라진다는 얘기입니다.br br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br br [주민 : 걱정입니다. 더 살고 싶은 생각이 안 드네요.]br br 지방자치단체는 부랴부랴 관측 장비를 설치하는 등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br br 일단은 산사태의 일종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br br 계단식 논 아래에 있는 딱딱한 지층과 무른 지층은 물을 흡수하는 정도가 다른데 물을 많이 흡수한 무른 지층 부분에서 갈라짐이 나타나고 시간이 흘러 결국엔 산사태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br br [이케미 히로아키 규슈대 관계자 : 땅속에 물이 많이 퍼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산사태 일종인 것 같습니다.]br br 하지만 화산 활동과의 관련성을 의심하는 분석도 있습니다.br br 지난해 큰 지진이 일어난 구마모토에서도 멀지 않고 과거 이 일대에서 화산 활동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로 인해 지하 동공이 생겼을 수 있다는 겁니다.br br 산사태의 일종인지 화산활동이 원인인지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사이 주민들의 불안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br br 원인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책을 마련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br br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