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지난 2015년 충남 부여군 능산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br br 그런데 한 종교단체가 문화재보호구역인 이곳에서 시끄럽게 야외 예배를 하고 가스통까지 설치해 음식을 해먹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br br 이상곤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나무 그늘 밑에서 야외 예배가 한창입니다.br br 한쪽에서는 음식 조리가 이뤄지고 있고, 커다란 가스통도 눈에 띕니다.br br 그런데 이곳은 2년 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충남 부여군 능산리 고분군 안 잔디밭이었습니다.br br 마이크를 이용해 찬송가를 부르고 불을 피워 음식을 해 먹었지만 이렇다 할 제재는 없었습니다.br br [이 모 씨 현장 목격자 : 아이 데리고 역사탐방 갔는데 바로 무덤 앞에서 그런 모습이 이뤄진다는 게 제 눈으로 보고도 저도 믿지 못할 광경이었거든요.]br br 이들의 일탈 행동은 2시간 넘게 이어졌고, 관계자 외에 진입이 금지된 유적지 안까지 차를 끌고 들어왔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br br 야외 예배가 이뤄진 곳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백제왕들이 잠들어 있는 무덤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br br 평소 돈을 내야 들어갈 수 있었던 유적지였지만 통행로 공사로 인해 무료입장이 가능했습니다.br br 부여군 문화재사업소 측은 종교단체에서 전화상으로 간단하게 예배를 한다고 해 단체 입장을 허락했다며 신고를 받고 종교인들을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br br [부여군 문화재사업소 관계자 : (종교인들이) 과도하게 한 거죠. 들어오는 관광객들한테 음식물을 일단 최대한 자제를 하고 이번을 계기로 더 확실하게 홍보도 하고….]br br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문화재에서 상식에 벗어난 종교단체의 행동이 씁쓸함만 남겼습니다.br br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