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경찰관 통화 녹음 공개...유족 "소방 대처 미숙" / YTN

희생자-경찰관 통화 녹음 공개...유족 "소방 대처 미숙" / YTN

제천 복합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건물 안에서 숨진 희생자의 통화 녹음 내용이 공개됐습니다.br br 현장에 있던 경찰관과 통화가 이뤄진 건데, 소방관들의 현장 대처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br br 이상곤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119에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되고 10분이 지난 오후 4시 3분.br br 건물 안에 갇힌 여성과 외부에 있던 경찰관 간에 통화가 이뤄집니다.br br [희생자 : 연기가 너무 많이 들어왔어요. (몇 명이나 있어요? 사람이) 혼자요. 혼자. (혼자? 4층?) 4층인가 그래요.]br br 이 여성은 연기 때문에 점차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자신의 위치를 설명합니다.br br [희생자 : 5층에서 내려왔는데 4층 정도 될 것 같아요. (4층?) 4층에 S마트 쪽으로 유리창으로 삼각형으로 된 데…. 거기.]br br 하지만, 빨리 구조해 달라는 공허함 외침만 이어졌고, 전화기 너머로는 현장을 통제하라는 지시만 들려옵니다.br br [현장 녹음 내용 : 그쪽에서 통제 좀 부탁할게요. 여기서 통제 좀 해줘. 못 들어오게….]br br 경찰관이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별다른 대처는 없었습니다.br br [현장 녹음 내용 : 4층인가 5층에도 사람 있다는데. (많아요. 안에….) 이것도 지금 안에 계신 분인데…. (못 나온 사람들이 많은가 봐.)]br br 여성의 숨소리가 점차 거칠어짐에도 소방관은 에어 매트를 펼치라는 지시만 했고, 현장에서는 유리창을 깨 달라는 울부짖음 마저 들립니다.br br [현장 녹음 내용 : 내가 지금 아까까지 통화했잖아. 어떻게…. 유리창을 깨 달라는 데 못 깨고 있잖아. 지금 통화가 안 돼.]br br 유족들이 공개한 통화 녹음 내용은 13분 분량으로 화재 당시 오후 4시 20분까지의 현장 상황을 담고 있었습니다.br br [류건덕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 소방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대처했었더라면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사람들을 모두 죽인 겁니다.]br br 유족들이 소방청의 합동 조사 결과에도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하면서 소방의 초기 대처가 미숙했다는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br br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


User: YTN news

Views: 2

Uploaded: 2018-01-11

Duration: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