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맥주의 계절이죠. 그런데 '싱겁다'며 외면받던 국산 맥주의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br br 다양한 맛을 앞세운 수제 맥주가 맥주 마니아를 양산하며 급성장하고 있는데, 문제는 가격 경쟁력입니다. br br 김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 br [기자] br 푸른 바다 옆 리조트를 떠올리게 하는 이곳! br br 제주지역 1호 수제 맥주인 '제주 맥주'가 전국 진출을 기념하며 연 팝업 스토어입니다. br br 감귤 향이 나는 에일 맥주로 세계 3대 맥주 품평회에서 은상을 받았고, 한 달 평균 14씩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br br [김한솔 부산 대현동 : 수제 맥주들이 향이 대체로 좋은 편인데, 감귤 향도 어느 정도 나는 것 같고, 제주도의 특색이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br br 수제 맥주 시장 비율은 전체의 1도 안 되지만, 견고한 소비층인 '마니아'와 20~30대 지지가 높은데 br br 와인이 대중화되던 때처럼 맥주 공부하는 사람도 늘면서, 맥주로 수다 떠는 라디오까지 등장했습니다. br br 대기업도 수제 맥주 수입을 확대하거나, 양조장을 설립 또는 인수하며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br br [전유광 신세계푸드 운영팀장 : 기존에 대량으로 맥주를 드시는 문화에서 프리미엄으로 소량 맥주를 드시는 분들이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서 저희가 고급 메뉴와 함께 수제 맥주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br br 하지만 수제 맥주 시장이 장밋빛만은 아닙니다. br br 제일 큰 문제는 가격 경쟁력! br br 주 경쟁자인 수입 맥주는 물론 만 원에 12캔씩 파는 '맥주 아닌 맥주' 이른바 '발포주'의 가격 공세도 극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br br [권진주 제주 맥주 실장 : 아쉽게도 국산 맥주는 수입 맥주와는 차별화된 세금 구조를 적용받고 있어요. 그래서 같은 원료를 사용하더라도 국산 맥주는 좀 더 많은 세금을 내서 소비자들에게 비싼 가격으로 팔 수밖에 없는….] br br 심지어 일부 국내 맥주 업체는 주세 차별을 피해 해외에 양조장을 두고 역수입까지 하는 상황! br br 점차 커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호응도 필요한 만큼, 맛과 가격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br br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