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쓰러질라…‘가는 데 1km’ 너무 먼 쉼터

걷다가 쓰러질라…‘가는 데 1km’ 너무 먼 쉼터

ppbr br 전국 곳곳에는 주민들이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도록 무더위 쉼터가 마련돼 있습니다. br br그런데 이런 무더위 쉼터, 있으나마나한 곳이 적지 않습니다. br br정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brbr[리포트]br오래된 집들이 모여 있는 서울 한 주택가. br br이곳에 사는 노인들은 시원한 무더위 쉼터에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brbr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1km를 걸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br br[마을 주민] br"(쉼터까지) 엄청 걸어요. (어르신들이) 더위 식히려고 주차장 같은 곳에 있어서 욕먹고 그래요." br br사정이 비슷한 곳은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br br[정현우 기자] br"서울 성북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가장 가까운 무더위 쉼터로 걸어가보겠습니다. 쉼터에 도착하기까지 무려 20분이나 걸렸는데요. 뙤약볕 밑에서 걷다 보니 온몸이 땀으로 젖었습니다." br br무더위쉼터 수용인원이 부풀려진 곳도 있습니다. br br이 주민센터는 일부만 쉼터로 사용하고 있는데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4층 건물 전체가 쉼터로 지정, 280명이 이용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br br[구청 관계자] br"(4층 전체를 무더위 쉼터로 쓰는 건 아니죠?) 예 그렇죠. 3.3제곱미터로 나눈 인원수를 수용 가능 인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br br비좁은 마을 도서관을 쉼터로 정한 곳도 있습니다. br br오고가는 주민들 사이에 기댈곳 조차 없는 어르신들은 바닥에 누워버렸습니다. br br폭염이 계속되면서 올해 전국적으로 무더위 쉼터는 지난해 보다 2100개 넘게 늘었습니다. br br하지만 무작정 개수 늘리기보다 시민들의 편의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r br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br br정현우 기자 edge@donga.


User: 채널A News

Views: 5

Uploaded: 2018-08-07

Duration: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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