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깊은뉴스]‘총기 사고 청정국’…이제는 옛말

[더깊은뉴스]‘총기 사고 청정국’…이제는 옛말

ppbr br p지난달 경북 봉화에서는 70대 노인이 엽총을 난사해 큰 피해가 났습니다.brbr우리나라도 더 이상  총기사고 청정구역이 아니라는 우려가 많습니다.brbr전혜정 기자가 더깊은 뉴스에서 짚어봤습니다.brbr[리포트]br봉화 엽총난사 사건 현장에서 피의자 김모 씨를 제압했던 박종훈 씨. br br[박종훈 사건 당시 피의자 제압] br"소천파출소 왜 안 오느냐고 고함을 치니까 그분이 잡혀있다 하는 말씀이 '못 올걸?' 이랬어요. 그분(피의자)이 잡혀있을 때 당황하고 그런 게 없었어요. 그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에요." br br77살 고령에 신체장애도 있었다지만 저항은 거셌습니니다. br br[박종훈 사건 당시 피의자 제압] br"70대 노인이라는데 제가 잡으니까 느낌이 젊은 사람 정도의 힘을 써요. 그나마 다행인게, 제가 이렇게 잡았기 때문에 그나마 총이 옆으로 갔죠." brbr고작 세 가구만 살던 시골마을에 김 씨가 귀농한 건 4년 전.pp마을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br br[마을 주민] br"이 동네 원래 물이 부족해요. 민원이 어쩌고 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김 씨는) 쓰레기 태우면 쫓아오고 뭐만 하면 쫓아오고 도끼 들고 쫓아오고." br br그런 성격을 잘 아는 주민들은 김 씨가 총기소지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불안해 했습니다. brbr[피해 스님 가족] br"(총) 두 자루를 보여주면서 옆집 남자한테 내가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에 깜짝 놀라고 큰일을 하나 마련할 테니 지켜봐라. 재미있을 거다… "br br관할 경찰서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br br[피해 스님 가족] br"당신(경찰)들이라도 와서 실사를 해달라. 4년 전부터 아로니아를 심어놓은 영감이 이제 와 유해조수용 엽총을 구입해 그걸 신고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 그랬더니 (경찰이) 저보고 좀 예민하시다고." br br경찰은 김 씨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br br[경찰 관계자] br"담당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판단해서 출고해줬다는 거예요. 나름대로는 심사하는 과정을 거쳤더라고요." br br[전혜정 기자 ] br"우리나라에서 합법적인 총기 소지는 사격선수, 전문수렵인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br br김 씨는 수렵인이 아니었지만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조류를 쫓을 목적으로 총기소지 허가를 받았는데요. br br이웃 주민의 진정에도 불구하고 13차례나 총기를 꺼내 갈 정도로 반출 절차는 허술했습니다. br br더 큰 문제는 일선 경찰서마다 반출 절차가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br br예를 들어 A와 B, 두 경찰서는 겨울철 사냥허용 기간에만 총기반출을 허용하는 것은 같았지만, br brB 경찰서만이 총기반출 전 음주측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brbr[전문 수렵인] br"(음주측정도 해요?) 일부 파출소는 하는 데가 있어요. (달라요, 약간씩?) 예. 안산시나 화성시 같은 곳은 5년 이상 수렵을 한 자에 한해서 유해조수 허가를 내줘." brbr2015년 이후 총기사고는 매년 10건을 훌쩍 상회하고 있지만, 관련 대책은 제자리 걸음입니다. br br[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br"경찰서에서 총기를 반출 받아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막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brbr이런 가운데 총기 소지 불가 판정 건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고 밀수 등 경찰에 등록되지 않은 총기는 통계에 잡히지 않아 사고 가능성이 높습니다.brbr이제라도 총기반출규정을 대폭 손질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br br[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br"주택가로 가져가 총을 사용하는 부분을 조기에 파악해 그런 행동을 제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br br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br br전혜정 기자 hye@donga.


User: 채널A News

Views: 9

Uploaded: 2018-09-03

Duration: 04:18

Your Page 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