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청부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교사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br br 법원은 단순히 모녀간의 갈등이 빚은 사건이 아니라 내연관계를 유지하려던 딸이 재산을 노린 범죄로 판단했습니다. br br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임 모 씨가 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의뢰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br br 비록 범행을 눈치챈 남편의 신고로 미수에 그쳤지만, 현직 교사의 잔인한 범행 계획은 큰 충격을 줬습니다. br br 엄하고 억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는 것이 임씨가 밝힌 범행 이유였습니다. br br 피해자인 어머니도 자신 때문에 딸이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br br 하지만 법원은 임 씨가 진지하게 어머니를 살해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br br '일이 느려져 마음이 조급해진다', '오늘내일 중 작업을 마무리해주면 1억을 드리겠다'. br br 심부름센터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임 씨가 범행을 재촉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br br 앞서 임 씨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동성 씨와 내연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r br 법원은 두 사람의 내연관계가 범행에 영향을 끼쳤다고 봤습니다. br br 관계 유지를 위해 돈이 필요하던 임 씨가 어머니의 재산을 상속받으려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br br 김 씨에게 외제 차와 고급 시계 등을 선물하면서 임 씨는 5억 원 넘는 거액을 썼습니다. br br 또 살해를 청부할 무렵, 두 사람이 함께 살기 위해 구한 아파트 전세금 16억 원의 잔금을 치를 날도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br br 다만 법원은 임 씨 어머니가 선처를 호소하고 있고, 범행이 실행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검찰이 구형한 징역 6년보다 가벼운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br br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