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복원한 미륵사지 석탑 "원형과 다르다" / YTN

20년간 복원한 미륵사지 석탑 "원형과 다르다" / YTN

백제 무왕 때 건립된 국보 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20년에 걸친 복원을 마무리하고 이제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요. br br 그런데 미륵사지 석탑의 복원작업이 일관성 없이 그때그때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r br 그 결과 미륵사지는 원형과는 다른 모습으로 복원이 이뤄졌습니다. br br 추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국보 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탑입니다. br br 해체부터 복원까지 20년이나 걸렸고 225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문화재 복원 사업이었습니다. br br 석탑의 본래 모습을 찾는 복원의 책임은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맡았습니다. br br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 (2018년 6월 인터뷰) : 추정에 의한 복원을 최대한 지양하고 옛날 모습대로 복원하려고 노력했고.] br br 그렇지만 복원을 마무리한 미륵사지 석탑은 원래 모습과는 다른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br br 축석 방식과 구조적 안정성에 대한 사전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복원 과정에서 여러 번 계획이 바뀌었고 그런 만큼 작업이 일관성이 없이 진행됐다는 것입니다. br br 중간에 계획이 바뀐 결과 석탑은 2층까지는 새로 가공된 석재를, 3층부터는 원래 탑에 있던 석재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복원이 이뤄졌습니다. br br 문화재청은 돌 쌓는 방식을 바꾸면서도 구조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지는 검토조차 하지 않았으며 설계도서 없이 그날그날 필요한 석재를 현장에서 고르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됐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br br 문화재청은 또 석재 사이의 빈틈을 채우는 충전재를 황토를 배합한 무기 바인더로 바꿨는데 그 과정에서도 전문가의 자문이나 검증은 없었습니다. br br 자칫 구조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br br 이에 따라 감사원은 미륵사지 석탑의 구조 안정성을 먼저 검증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라고 문화재청에 요구했습니다. br br YTN 추은호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


User: YTN news

Views: 32

Uploaded: 2019-03-21

Duration: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