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의 성지'로 불리는 광화문 금호아트홀이 문을 닫게 됐습니다. br br 지난 2000년, 한국의 메디치로 불렸던 고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이 만든 공간인데요. br br 신촌에서의 새 출발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공연 현장에 이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br br [기자] br 2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마지막 '아름다운 목요일' 공연이 열리는 날. br br 그동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로비에 흘러가고, 관객들은 사진으로 마지막 추억을 담습니다. br br 금호아트홀은 음악인들에게는 그야말로 고향 같은 곳입니다. br br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 : 박성용 회장님, 정말 그 회장님이 한국에 클래식 음악의 뿌리를 내리시고 심은 거는 정말….] br br 조성진과 김선욱, 손열음 등 수많은 재능있는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고, br br [김다솔 피아니스트(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 한국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는데 저에게 그런 문을 열어줬다고 해야 될까요. 크게 도움이 되었던, 저에게는 늘 큰 의미가 있었던 그런 장소고요.] br br 팬들에게는 수준 높은 무대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br br [이미숙 인천 신흥동 : 굉장히 따뜻하고 좋았고 마치 집 같은, 이런 다정한 장소였었는데 아쉽습니다.] br br 하지만 금호아트홀이 있는 대우건설 빌딩에 새 입주자가 들어오면서 임대 연장을 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됐습니다. br br 특별했던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습니다. br br 많은 추억을 뒤로 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광화문 금호아트홀. br br 하지만 묵묵히 걸어온 그들의 여정은 신촌에 있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됩니다. br br [김민지 첼리스트(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 많은 음악가들에게 이 추억의 장소가 꼭 가슴 깊게 새겨지길 바랍니다.] br br [이한나 비올리스트(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 슬프기보다는 새로운 도전, 아니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br br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