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깊은뉴스]‘블세권’아세요?…부동산 시장도 지각변동

[더깊은뉴스]‘블세권’아세요?…부동산 시장도 지각변동

ppbr br '블세권'이란 말 들어 보셨나요? br br최근 서울에 들어온 특정 커피브랜드의 앞글자를 딴 말입니다. br br해외유명 프랜차이즈가 들어오면 주변 상권이 바뀔 정도로 이상 과열현상이 생기죠. br br이은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brbr[리포트]br요즘 제일 핫 하다는 커피 가게 앞은 평일 오후인데도 장사진입니다. br br30분을 기다려 건물 내부로 들어섰지만, 또 다른 줄이 기다립니다. br br시원한 커피 한 잔을 한 모금 마시기까지는 한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br br[주민] br"직장도 안 다니나봐. 아이러니해 진짜. 저걸 먹으려고 줄을 서? 첫 날은 (더) 심했어요." br br개장 첫날 평균 대기 시간은 무려 5시간. br brSNS에서 유명세를 탄 외국계 외식업체가 한국에 상륙하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과열양상을 보이는 현상이 재연된 겁니다. br br[신민정 서울 마포구] br"(저번에)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 못 먹어서 아쉬워서 오늘 일찍 왔어요. 빠르게 경험을 했다는 걸 SNS에 알리고 싶은 것도 있지 않을까." brbr급증한 유동인구 덕에 이른바 '블세권'의 매장의 매출도 늘고 있습니다. brbr[인근 가죽공방 직원] br"손님 굉장히 많았어요. 저기도 여기도 엄청 붐벼서…" brbr늘 그렇듯이 상권의 변화는 부동산 업자들이 빠르게 감지합니다. br br[서울 성수동 부동산 관계자] br"여기가 상가 (구입)한다는 사람은 없었는데 (블루보틀 입점 소문에) 매일 한 명씩 왔어요." brbr그동안 해외 외식업체들이 황금상권인 강남 한 복판에서 둥지를 텄던 것과 달리, 블루보틀은 부도심에 가까운 성수동 외곽지역이라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brbr다세대 주택과 공장 등이 주로 분포해 임대료와 권리금 상승 여지가 있어 '기획부동산'의 침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r br[이기웅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 br"건물주들을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기존의 임차인들을 내쫓아라." (주택에서 상가로) 용도 변경해서 건물 하나 그럴듯하게 세워서 1~2달 장사하다가 권리금 받고 팔고 다른 데로 가고." br br블루보틀 현상은 상권 침체라는 직격탄을 맞은 서울 삼청동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br br블루보틀 2호점이 다음 달 입점한다는 입소문이 주요 원인입니다. br br[서울 삼청동 부동산 관계자] br"전화 많이 왔었죠. '(블루보틀) 옆으로 얻어 주세요. 무조건.' 나중에 권리금을 받잖아. 그러니까 얻으려고 하는 거야." brbr구청 측도 블루보틀 입점이 또 다른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합니다. brbr젠트리피케이션이 과거보다 더 작은 계기로도 일어나고, 그 속도도 빨라졌다는 겁니다. br br[이덕윤 성동구청 지속발전과 팀장] br"피해가 보인다면 지금 서울숲 지역에 하고 있는 입점 제한 정책을 이(블루보틀) 지역까지 확대해서 적용할 계획입니다." br brSNS의 발달과 맞물려 이제는 당연한 것이 돼 버린 유명 해외 외식업체의 한국 손님 줄세우기. br br지역 상권이 덩달아 누리는 효과 이면에, 원주민들이 받는 피해는 없는지 치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r br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br brelephant@donga.


User: 채널A News

Views: 2

Uploaded: 2019-06-06

Duration: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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