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에 안장되기 전 고 이희호 여사의 운구 행렬은 작별인사를 위해 동교동 사저에 들렀습니다. br br 슬픔과 기쁨을 함께한 동교동 사저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대통령 기념관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br br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br br [기자] br 새하얀 조화를 매단 고 이희호 여사의 운구 차량이 동교동 사저 앞으로 들어섭니다. br br 사저를 지키던 경찰들은 줄을 맞춰 고인에 대해 엄숙히 조의를 표합니다. br br [경찰 경호중대 : 여사님에 대하여 경례!] br br 일생을 함께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곁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집. br br 아들과 손자 등 가족들이 침통함 속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br br 추억이 담긴 액자와 손때묻은 가구 가득한 1층 응접실. br br 부부의 영정은 같은 의자에 나란히 놓였습니다. br br "2층으로 모시겠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세요." br br 침실을 지나서, 사저 바로 옆 김대중도서관으로 향한 고인의 영정은 김 전 대통령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br br 지난 1963년부터 부부가 반세기 가까이 함께 지낸 동교동 사저. br br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김 전 대통령과 고인이 자택연금을 당했던 곳이지만, 김 전 대통령이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의 기쁨을 누렸을 때도 함께했습니다. br br 현대 정치사의 영욕을 품은 사저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대통령 기념관으로 꾸며질 계획입니다. br br [박한수 김대중 평화센터 기획실장 : (유품 등을)그대로 둬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도 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안 세워졌지만, 기관들이나 지자체와 협의해봐야 할 것 같아요.] br br 짧은 작별인사를 뒤로 한 채 고인은 애환이 깃든 사저를 떠났지만, 대통령 기념관으로 남아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영원히 증언할 것입니다. br br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