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주여성인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편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br br 피해 여성은 갈비뼈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데요. br br 황당하게도 우리나라 말이 서투르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br br 나현호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웃통을 벗은 남성이 베트남에서 시집온 아내를 손으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br br 주먹질은 기본이고, 발로 걷어차며 온갖 욕을 늘어놓습니다. br br 바닥에 주저앉은 아내가 두 팔로 얼굴을 가려보지만, 샌드백을 치듯 온몸을 때립니다. br br [폭행 가해 남편 : 하지 말라고 했잖아,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 br br 폭행 장면을 지켜보는 두 살 아들은 엄마를 부르며 꼭 달라붙어 통곡합니다. br br 엄마에게 향한 주먹이 스치자 아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납니다. br br 지난 4일 밤 전남 영암에 있는 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br br 무려 세 시간 동안 폭행당한 아내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br br 술에 취했던 남편은 황당하게도 우리나라 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아내를 때리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r br [경찰 관계자 : 물건 가져오라는 데 애먼 것 가져온다. 베트남어로 내 앞에서 얘기하지 말라는데, 왜 자꾸 베트남어로 얘기하느냐 이런 것 때문에….] br br 심지어 지난달 말에도 남편은 차 안에서 아내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r br 아내가 지난달 중순, 아들을 데리고 입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폭행이 시작된 겁니다. br br 폭행을 견디지 못한 아내는 자신이 맞는 모습을 몰래 찍었고, 다른 이주여성이 SNS에 동영상을 올리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br br 경찰은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편 36살 김 모 씨를 상대로 추가 폭행과 학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br br YTN 나현호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