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시간 서울에 갑작스레 몰아친 폭우로 빗물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있던 작업자들이 지하 터널에 고립됐습니다. br br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작업자 2명에 대해선 수색 작업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br br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크레인 장비에 탄 구조대원들이 어두운 지하터널 아래로 서서히 내려갑니다. br br 서울 목동의 빗물 배수시설에서 실종된 작업자들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br br 시간당 20mm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설을 점검하던 작업자 3명이 고립된 겁니다. br br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서 수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작업하고 있는 직원이 고립된 사고가 되겠습니다.] br br 터널 상류 부분의 지상 수문이 열리면서 40m 아래로 들이닥친 빗물은 순식간에 작업자들을 집어삼켰습니다. br br 시공사 협력업체 소속 50대 작업자 1명은 입구 근처에서 1시간 만에 발견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br br [노수길 양천소방서 구조3대장 : 수색 중에 헬멧을 세 개 찾았습니다. 헬멧을 건져 올리는데 헬멧에 요 구조자 한 분이 붙어 있었고, 나머지 분들은 빈 헬멧이었습니다.] br br 소방 당국은 고무보트와 잠수부까지 투입해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성과는 없습니다. br br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지하 상황에 중간중간 쏟아지는 폭우로 구조에 난항을 겪은 겁니다. br br [노수길 양천소방서 구조3대장 : 구조 잠수요원들이 손 감각에 의지해서 줄 하나에 의지한 채 더듬이 식으로 요 구조자를 검색하는 중입니다.] br br 소방당국은 밤샘 구조작업을 벌이면서 폭우에 대비해 배수 작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br br YTN 박희재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