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 양은 푹푹 찌는 한여름, 그것도 산속에서 물과 음식도 없이 열흘을 홀로 버텨냈습니다. br br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 나현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br br [기자] br 들 것에 누워 응급실로 향하는 조은누리 양, br br 탈진하긴 했지만, 의식은 별로 흐리지 않았고 큰 부상도 없었습니다. br br 기본적인 검사를 하고 나서는 일반 병실로 옮길 정도로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br br [김존수 충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 입 마름이라든지 피부 가죽의 마름 상태를 봤을 때는 10일 동안 못 먹은 아이치고는 상대적으로 괜찮다는 소견이고요.] br br 조 양이 실종된 열흘 가운데 나흘 동안 청주에는 비가 왔습니다. br br 특히 실종 이틀 뒤에는 100mm 가까운 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br br 때마침 내린 빗물이나 계곡 물로 조 양은 갈증을 해결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br br 또 잦은 비에 이동 거리가 줄어 체온을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배명석 충북 산악구조대장 : 만약에 계속 헤매고 다니면서 에너지를 소비했으면 저체온증이 분명히 왔을 거거든요. 젖고 마르고를 반복하면서 계속 체온을 더 뺏겼을 텐데 한 자리에 머물러서 버텨줬기 때문에….] br br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산림이 우거진 계곡의 그늘과 바람도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평소 다져진 조양의 기초 체력이 생존 비결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br br 수영선수로도 활약한 조 양은 지난해 소년장애인체전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br br 열흘간 산속을 헤매고도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조 양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한 뒤에나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