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계속될수록...퍼져 가는 '존 레논의 벽' / YTN

홍콩 시위 계속될수록...퍼져 가는 '존 레논의 벽' / YTN

체코 프라하에 가면 레논 월, '존 레논의 벽'이란 명소가 있습니다. br br 체코가 공산국가였을 때, 자유를 열망하던 프라하의 청년들이 평화를 노래한 존 레논의 노랫말을 벽에 적으면서 시작된 것인데요. br br 이 레논 월이 멀리 홍콩으로 날아왔습니다. br br 보도에 기정훈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육교 유리벽 안쪽이 메모지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br br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애써 적은 게 떨어질까 테이프로 덧붙입니다. br br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홍콩인들이여, 힘을 내라" br br 내용 대부분이 송환법을 반대하는 요즘 시위대의 구호거나, 아니면 시위대를 응원하는 글들입니다. br br 고가도로 기둥, 도로 난간, 지하도 등 장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br br 메모지 시위가 벌어지는 곳, '존 레논의 벽'입니다. br br [아이비 찬 '레논 벽' 참여자 : 아주 긴 터널은 아니지만, 입구부터 여기까지 빼곡합니다. 열흘 밖에 안 걸렸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호응한 거죠.] br br 1980년대 체코 프라하의 젊은이들이 자유를 열망하며 그림과 글로 채웠던 '레논 월'. br br 프라하의 페인트가 홍콩에선 메모지로 바뀌었지만 의미는 다르지 않습니다. br br [에드워드 핑크니 '레논 벽' SNS 운영자 : 지난 몇 주간 홍콩을 가득 채운 절망감을 이해한다면 누구나 이 도시에 사랑을 가져다 주고 싶을 겁니다. 그렇다면 도시 어디에나 벽을 찾아가 쪽지를 붙이고 뭔가 적는 거죠. 음악을 해도 좋구요. 뭐든 할 수 있어요.] br br 홍콩에선 지난 2014년 우산 혁명 때 정부청사 벽에 처음 등장했지만, 5년 후 이번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는 홍콩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br br 벌써 스무 곳 가까이 됩니다. br br [샘슨 위엔 링난대 정치학과 조교수 : 이제 벽에 메시지 적는 것도 정치 참여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는 겁니다. 벽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지킨다거나, 메모지나 펜을 제공하거나 사는 것까지, 모든 게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br br 최근 서울 동대문 DDP 앞에서도 '레논 벽'을 설치하려는 홍콩인들과 중국인들이 시비가 붙는 등 '메모지 레논 벽'은 홍콩의 또 하나의 상징물이 돼가는 분위깁니다. br br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


User: YTN news

Views: 19

Uploaded: 2019-08-03

Duration: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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