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과 정치권의 압력으로 일본 공공미술관에 출품된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데 대해 일본 내부에서 비판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br br 주최 측은 공개적으로 망언을 하며 전시 중단을 요구한 나고야 시장에 대해 '헌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br br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일본 공공미술관에 처음으로 전시돼 큰 주목을 받았던 평화의 소녀상 br br 하지만 사흘 만에 전시 중단조치가 내려지고 입구에는 커다란 벽이 만들어졌습니다. br br '표현의 부자유 그 후'라는 제목이 붙은 기획전이었는데 결국 벽 속에 갇힌 채 제목 그대로 '표현의 부자유'를 보여주는 상징이 돼버렸습니다 br br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건 전화나 이메일을 통한 우익들의 집요한 협박이 결정적, br br 하지만 미술관이 위치한 나고야시의 시장은 대놓고 전시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br br "위안부 문제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br br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시장 : (소녀상을 보고) 내 마음도 짓밟혔기 때문에 전시를 즉시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br br 원하는 대로 전시가 중단되자 이번엔 소녀상이 전시된 경위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더 높였습니다. br br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시장 : 표현의 자유라는 것은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절대적으로 뭐든지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br br 그동안 전시 중단이 정치적 이유와는 관계없다고 밝혀온 주최 측은 가와무라 시장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br br [오무라 히데아키 일본 아이치현 지사 : 나고야시장 발언은 위헌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해 보입니다. 공권력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br br 일본 내부 비판 여론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br br 현지 언론은 역사문제를 직시하지 않는 일본의 불관용을 보여주는 일로 일본은 인권 의식이 없는 나라라는 점을 전 세계에 드러냈다고 꼬집었습니다. br br 전시회에 참여한 일본 작가는 이전 전시 중단은 소란을 피우면 전시회를 중단시킬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만들고 말았다고 지적했습니다 br br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