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목동 수몰사고를 두고 지자체는 예상치 못한 기습 폭우라 대응이 늦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br br 하지만 YTN 취재 결과 당시 서울시와 양천구청은 기상정보도 분석할 줄 모르는 일반 직원들이 엉뚱한 예보만 믿고 대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r br 김태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br br [기자] br 양천구청은 예상치 못한 폭우에 대응이 늦었다고 주장합니다. br br 서울시 재난대책본부는 당시 보강 근무 지시를 내리지 않은 이유는 시간당 5~9mm의 적은 비가 예보됐기 때문이라고 항변합니다. br br [양천구청 치수과장 (지난달 31일) : 보강 근무가 떨어지면, 우리 현장에 나와서 근무할 팀이 나가서 근무하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예비특보가 없었고 특보상황이 없다 보니까….] br br 일기예보를 철석같이 믿었다는 건데, 과연 사실일까? br br 사고 발생 2시간 전쯤인 오전 5시 40분. br br 기상청은 1~2시간 뒤에 서울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br br 다시 1시간 뒤인 오전 6시 40분. br br 기상청은 시간당 최고 30mm의 강한 비가 내려 서울에 호우특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br br [사고 당일 (오전 6시 50분 YTN 뉴스) : 현재 경기와 강원 영서 지방에 강하게 내리는 비는 점차 서울 등 중부로 확대되겠습니다.] br br 실제로 20분 뒤 양천구 일대엔 시간당 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br br [기상청 관계자 : (상황이) 급하게 돌아가면, 저희가 중간중간 기상정보를 (발표) 해요. 상황이 달라지면 바로바로 나가니까. 홈페이지에 레이더가 나가잖아요. 기상정보에 레이더 정보가 들어가 있었죠.] br br 알고 보니 서울시와 양천구는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속보를 챙기지 않았습니다. br br 엉뚱하게도 오전 5시에 발표된 지역별 강수 확률만 참고했던 겁니다. br br 심지어 재난대책본부에 기상청 출신 전직 예보관이 지원관으로 있는데도, 이날은 비상근무를 하지 않았습니다. br br [서울시 재난대책본부 관계자 : 당직 근무는 비전문적인 직원들이 본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직원들한테 '동네예보' 화면 뜨는 걸 보고 우리한테 연락하라고 하죠. 전문적으로 기상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네 사람인데 이 사람들이 계속 보고 있을 수 없잖아요.] br br 오전 7시 40분. br br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 10분이 지나서야 양천구에 비상대응이 발령됐고 직원들은 부랴부랴 수문 상황실로 향했습니다. br br 하지만 그 시간, 이미 높아... (중략)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