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 가게 앞 '한산'...달라진 말복 풍경 / YTN

보신탕 가게 앞 '한산'...달라진 말복 풍경 / YTN

"삼복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란 속담이 있습니다. br br 더위에 기력이 쇠한 만큼 몸을 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일 텐데요. br br 복날이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곤 했는데 요즘 풍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br br 박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 br [기자] br 좁은 골목 사이로, 유리문과 간판에 '보신탕'이란 글씨가 빼곡합니다. br br 가게 앞엔 반쯤 익혀놓은 개고기들이 놓여 있습니다. br br 이른바 '보신탕 골목'의 모습입니다. br br 말복을 맞아 쉬는 날인데도 빠짐없이 문을 열었습니다. br br 하지만 손님들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br br 서울의 한 식당 골목입니다. br br 아직 점심시간이지만, 보신탕 식당 앞은 다른 보양식 식당에 비해 한산한 편입니다. br br '보신탕 금지'가 새겨진 팻말 수백 개가 들려져 있습니다. br br 개 식용 금지를 주장하는 시민 500여 명이 말복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모였습니다. br br "개 식용을 종식하라!" br br 행사는 도축된 개를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br br 제도와 법으로 개 식용을 막자고 주장했습니다. br br [최미영 동물자유연대 카라 :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와 정부와 모두가 생명 존중 사회로 가기 위해서 식용 개 산업을 하루빨리 근절할 수 있는 법안들을 현실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r br 식당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br br 더위 쫓는 음식을 먹기 위한 손님들입니다. br br 외국인 가족은 낯선 풍경이 신기하기만 하고, 휴가 나온 군인 친구에게 몸보신을 시켜주겠다는 대학생도 있었습니다. br br [김기연 대전시 둔산동 : 더워서 몸보신 하러 닭 한 마리 식당을 찾았는데, 깔끔하게 몸보신 할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먹으러 왔습니다.] br br 어렵사리 잡은 자리에 양푼 가득 담겨 나온 푸짐한 닭요리! br br 얼마 남지 않은 가을까지 넉넉하게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r br [서기철 경기 성남시 : 성남에서 서울 놀러 왔다가 말복이고 하니까, 삼계탕보다는 닭 한 마리 칼국수가 사리도 넣어서 먹을 수 있고 하니까 그게 좋을 것 같아서 이쪽으로 오게 됐어요.] br br 뜨거운 여름의 마지막을 알리는 말복. br br 시민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보양식을 찾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었습니다. br br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


User: YTN news

Views: 5

Uploaded: 2019-08-11

Duration: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