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적인 괴물이며, 해방 당시 대한민국은 방목한 짐승들이 돌아다니는 상태였다." br br 국회에서 열린 보수 진영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쏟아낸 말입니다. br br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 오늘 토론회는 5·18 망언으로 징계를 받은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주최한 자리였습니다. br br 조은지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br [문재인 대통령 : (2017년 광복절 경축사) :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br br 국회 토론회에 나온 보수 성향 학자들은 건국 100주년 주장은 '역사적인 사기'라고 잇달아 반기를 들었습니다. br br [이주천 원광대 前 교수 : 그냥 '만세'해 가지고, 이제 살았다! 방목한 짐승들이 누구 주인인지도 없이 길거리에, 들판에 막 돌아다니는 그런 상태인데요. 해방은 우리 능력으로 한 것이 아니라 (1945년에) 연합국이 만들어준 게 아닙니까.] br br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 : 8.15 해방에 맞춰져 있습니다. 정부 수립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없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건국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이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br br 일제 치하에서 세워진 임시정부는 국가의 구성 요소인 영토와 국민, 주권을 갖추지 못했고, 국제사회에서도 공인되지 않았다며 임정 수립을 건국 시점으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br br 뉴라이트 계열의 이 학자들은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위태로운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br br [이주천 원광대 前 교수 : 비뚤어진 역사학자들의 강의를 들은 장본인들이 80년대 주사파들이고, 문재인이라는 하나의 정치적인 괴물을 탄생시켰다….] br br 이어 1919년은 임신한 날일 뿐이고 1945년 산통이 와 1948년 출산했다면서, 임신한 날을 생일로 치는 사람은 없다고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br br 아슬아슬, 위태로운 발언이 나온 토론회는 공교롭게도 5·18 망언으로 당에서 제명 징계를 받은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br br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 : 친일 청산, 자칫 과거사 청산에만 매진하는 과거 지향적인 행사로 전락할 수 있는 위기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br br 광복절이냐, 건국절이냐, 대한민국 정체성을 좌우할 상징적인 날이 해묵은 진영 싸움이 됐고, 여기에 막말까지 더해져 생산적인 토론은 더 멀어지는 모습입니다. br br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