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다시 출발"...아시아 최초 '제로' 특별전 / YTN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다시 출발"...아시아 최초 '제로' 특별전 / YTN

숫자 '0'을 뜻하는 영어 단어 '제로' 라는 이름의 국제 미술 운동이 있습니다. br br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시작돼 전통 미술에서 벗어난 새로운 미술 운동인데요. br br 아시아 최초로 포항에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br br 이윤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br br [기자] br 네모난 바닥에 수없이 많은 못이 빼곡히 박혀 있습니다. br br 같은 면적의 빈 공간을 건너 이번엔 테두리만 남은 조형물이 있습니다. br br 가득 찬 공간과 빈 공간, 그리고 두 상태가 뒤섞인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br br 구멍 난 알루미늄판이 천장에 매달렸습니다. br br 바람에 몸을 맡긴 듯 가볍게 흔들리면서 이리저리 빛을 반사합니다. br br 규칙 없이 움직이는 알루미늄판이 공기 흐름과 빛의 움직임을 느끼게 합니다. br br 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에서 시작된 국제 미술 운동 '제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입니다. br br '제로' 운동은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진 과거를 반성하고, 순수한 예술 토양에서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지를 담은 미술 운동입니다. br br [김석모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실장 : 과거의 전통 미술과는 달리 빛, 소리, 공기, 바람 그리고 움직임 이런 비물질적인 것들을 통해서 작품을 제작했다는 특징이 있고요.] br br '제로' 운동이 국내에 전시된 건 아시아 지역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br br 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등 주요작가 대표작 48점이 준비됐습니다. br br 관람객들은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작품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습니다. br br [황유민 관람객 : 전반적으로 빛이 반짝 반짝거리는 느낌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딱 봤을 때 이거 어떤 의미가 있지…. 좀 새롭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그런 작품인 것 같고….] br br 지진이라는 아픔을 겪고, '제로' 다시 말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롭게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집니다. br br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


User: YTN news

Views: 17

Uploaded: 2019-09-15

Duration: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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