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일본은 원전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원자로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br br정화를 해서 안전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인데, 막상 후쿠시마 현지에선 "문제가 없다면 도쿄에 방류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었습니다. br br김민지 기자가 현지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brbr[리포트]br br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녹아내린 원자로. br br엄청난 열기를 식히기 위해 100만 톤의 차가운 바닷물이 투입됐습니다. brbr그 때나 지금이나 원전을 식히고 돌아나온 물은, 8년 넘게 탱크에 담겨 있습니다. brbr방사능 물질이 녹아있어, 자연으로 흘려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brbr그런데 일본이 이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brbr[사키타 유코 원전 오염수 처리 소위원회 위원] br"원전을 가동하면 오염수에 삼중수소가 있고 (해양 방출이) 기술적으로 안 되는 게 아니죠." brbr최대한 정화하고 희석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강조하지만, 당장 현지 주민들부터 정부 말을 못 믿겠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br br[스즈키 고지 서퍼] br"후쿠시마 사람들은 모두 반대합니다. 오염수를 증발시키면 되죠." br br[다카하시 도루 저인망 어업조합회장] br"(버릴 거면) 왜 오염수를 모아두는 겁니까? 처음부터 버렸음 됐죠. 끝까지 반대할 겁니다." brbr[김민지 기자] br"저 뒤로 후쿠시마 원전을 비롯해 오염수 탱크들이 놓여있는데요. brbr만약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이 바다를 지나 해류를 타고 200일 만에 제주도까지, 1년 정도면 우리 동해안까지 흘러간다고 환경단체들은 설명합니다." brbr특히 유전자 변형까지 유발하는 삼중수소가 바닷물에 섞일 경우, 사람은 물론 생태계에, 무슨 일이 생길지, 예측조차 불가능합니다. br br[후세 사치히코 후쿠시마 공동진료소장] br"삼중수소가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몰라요. 이 자체가 (생체) 실험이 되는 겁니다." br br인류에 재앙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정부는 공식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br br그러나 일본 내 양심 세력들을 중심으로, 바다 방류에 결사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br br[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br"(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환경상인 아들 신지로가 잘 결정하길 바랍니다." br br[고토 시노부 후쿠시마 대학 교수] br"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도쿄에 방류해주세요." br br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br brmettymom@do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