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 '감격의 첫 응원'...38년 만에 축구장 입장 / YTN

이란 여성 '감격의 첫 응원'...38년 만에 축구장 입장 / YTN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엄격한 율법이 시행되면서 축구장 입장이 금지됐던 이란 여성들이 38년 만에 축구장서 감격의 순간을 맛보았습니다. br br 취재진의 열띤 취재 경쟁 속에서 이란 여성들의 열광적인 응원 모습이 전 세계에 전해졌습니다. br br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br br [기자] br 이란과 캄보디아 대표팀의 축구 경기가 열린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 br br 관중석 한 켠에서 여성 축구 팬들이 부부젤라를 불며 열렬하게 응원전을 펼칩니다. br br 곳곳에서 인증 샷을 찍으며 38년 만의 역사적 순간을 만끽합니다. br br 이란 선수들도 여성 팬들에게 갈채를 보냅니다. br br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축구장 주변은 몰려든 여성들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br br [아테페 라히미 이란 축구 팬 : 드디어 축구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게 허용해줘 감사합니다. FIFA에도 감사합니다.] br br [모즈간 이란 축구 팬 : 너무 기뻐요. 정말 좋은 일입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여성도 축구 즐기고 응원하러 경기장에 가야죠.] br br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신봉해온 이란이 여성 관중을 허용한 데에는 지난달 축구장에 몰래 들어가려다 체포된 여성 축구 팬이 재판을 앞두고 분신한 사건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br br [하니예 이프테카리 이란 언론인 : FIFA에 대한 압박과 경기장 입장을 바라는 수많은 여성 팬들의 요구 등 여러 요인들이 함께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br br 이날 여성 입장권은 인터넷을 통해 1시간도 안 돼 다 팔렸습니다 br br 하지만 여성 입장권이 3천5백 장으로 전체의 4에 그쳤고, 관람석 대부분 텅텅 비었습니다. br br 더욱이 시야가 가장 좋지 않은 자리만 여성에게 허용되는 등 차별이 여전했습니다. br br 이런 가운데에도 여성 팬들은 경기 내내 쉴 틈 없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습니다. br br 이날 이란 축구대표팀은 14대 0으로 약체 캄보디아 팀을 누르며 여성 팬의 열렬한 첫 응원에 압승으로 화답했습니다. br br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


User: YTN news

Views: 13

Uploaded: 2019-10-11

Duration: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