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준비만 1시간?"...무용지물 장비에 헛돈 쓴 발전소 / YTN

[단독] "준비만 1시간?"...무용지물 장비에 헛돈 쓴 발전소 / YTN

수도권 전력의 5분 1을 담당하는 영흥화력발전소가 화재에 대비하겠다며 정작 쓸모도 없는 장비 구입에 수억 원의 헛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r br 화재 대비용 드론은 비행 준비에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리고, 화재 알림 애플리케이션은 일부 직원들에게 공지조차 되지 않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br br 김주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수도권 전력의 20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영흥 화력발전소입니다. br br 이곳을 관리하는 영흥 발전본부는 재작년 발전소 화재에 대비해 영상 송수신장치가 달린 드론 세트를 1억 원 가까이 들여 사들였습니다. br br 불이 나면 신속히 드론을 날려 영상을 촬영하고 종합상황실로 보내 현장을 파악한 뒤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었지만, 감사 결과 무용지물이었습니다. br br 드론과 안테나를 준비하는 데만 최소 1시간이 필요하고, 띄운다고 해도 배터리 용량이 작아 한 번에 10분가량밖에 쓸 수 없습니다. br br [영흥 발전본부 관계자 : 종합상황실에 영상을 송출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 맞습니다. 재작년에는 (바로 드론을 띄워 상황실로 전송하는) 그런 기술이 없었고요.] br br 이렇다 보니 드론 구입 이후 석탄 하역기 화재를 포함해 모두 7건의 긴급사태가 났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br br 황당한 화재 대비 계획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br br 영흥 본부는 불이 났을 때 직원들에게 휴대전화로 상황을 빨리 전파하겠다며 알림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3억여 원을 들여 마련했습니다. br br 그런데 돈 주고 시스템을 마련한 지 1년이 넘도록 직원들에게 시스템의 존재 자체를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br br 더구나 애플사의 휴대전화에서는 기술적으로 앱 자체를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br br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 ; 이처럼 고액의 장비를 구매할 때 제대로 된 검토를 하지 않아서 결국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br br 영흥 발전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가 지난해 11월 나왔지만, 1년 가까이 미루다 최근에서야 보완 조치에 나섰습니다. br br 드론 운행 준비 시간을 줄이도록 기기를 개선하고, 직원들에게 알림 앱 설치 독려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br br 하지만 여전히 드론은 시범 운행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알림 앱을 설치한 직원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결국,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r br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


User: YTN news

Views: 12

Uploaded: 2019-10-12

Duration: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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