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이 간다]위험한 스쿨존…과속카메라 고작 4%

[김진이 간다]위험한 스쿨존…과속카메라 고작 4%

ppbr br 초등학교 인근 300미터는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br br그러나 이 구역 안에서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차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br br'김진이 간다’에서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brbr[리포트]br김진 br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인근의 통학로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놓은 '스쿨존'. 제가 서있는 이곳도 스쿨존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도로 색깔도 빨갛고,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스쿨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쿨존의 문제점 취재했습니다. br br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11일. 9살 민식이는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습니다. br br빠르게 달려온 SUV 차량은 네 살짜리 동생 손을 잡고 바로 건너편 엄마 가게로 가던 민식이를 덮쳤습니다. br br김민식 군 아버지 br반대편에서 오는 가해 차량이 속도도 줄이지 않고 전방 주시도 안 했고, 아이들을 치고 나서도 브레이크를 3미터 이상 간 다음에 잡았다는 건 이건 아무리 운전하는 사람이라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br br평소 바쁜 부모님을 도와 동생들을 살뜰히 챙겼다는 민식이. br br김민식 군 어머니 br민식이는 막 예쁜 꽃 있으면 맨날 엄마한테 그렇게 줬어요. (민식이) 키가 이렇게 큰데 어떻게 못 봐. br br엄마는 늘 살갑던 민식이 생각이 날 때마다 목이 맵니다. br br도로교통법 상 어린이 보호구역은 초등학교 인근 300미터. 민식이 사고 현장 역시 150미터 근방에 초등학교가 있는 스쿨존입니다. br br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시속 30킬로미터 이하로 서행해야 하지만, 사고 현장은 적색도로 포장은 커녕, 신호등이나 과속 단속 카메라조차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br br사고현장 앞 초등학교 학생 br세게 달려요 brbr사고현장 앞 초등학교 학생 br신호등도 없고 차들이 (길 건너) 갈 때 갑자기 와서 위험해요. br br차량 속도가 어린이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해봤는데요. br br스쿨존 제한 속도인 시속 30킬로미터와, 그 두 배인 60킬로미터 속도의 차량으로 실험해봤더니, 60킬로미터로 부딪친 마네킹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br br자동차의 속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몸집이 작은 어린이는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br br최근 5년 간 전국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약 2천4백건. 그 중 사망자만 30명이 넘습니다. br br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앞. br br아이들이 횡단보도조차 없는 도로를 줄지어 뛰어서 건너는데, 사고를 막아줄 아무런 안전시설이 없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br br녹색어머니회 br차가 빨리 달리다 보니까 사고가 몇 번 났어요, brbr인근 식당 주인 br애들이 학교 갔다가 뭐 사먹으러 가려고 뛴다고요. (그때) 사고가 많이 나죠. br br학교 측이 해당 기관에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를 요청했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br br해당 학교 교장 br저희는 매일 (과속 단속 카메라를) 요구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해결이 잘 안 되네요. br br김진 br제가 서있는 이곳은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인데요 속도 측정기로 직접 차들의 속도를 체크해보겠습니다 br br30분 동안 지켜본 결과, 10대 중 1대는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규정치의 2배 가까운 속도로 주행하는 차량도 있었습니다. br br운전자들의 낮은 안전의식도 문제지만, 규정 미비도 한 몫을 합니다. br br전국 스쿨존 16,700여 곳 중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있는 곳은 약 4퍼센트에 해당하는 780여 곳뿐입니다. br br뒤늦게 스쿨존에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스쿨존 내 사망사고 시 3년 이상 징역형으로 가중 처벌하는 내용의 '민식이법'이 발의됐습니다. br br김민식 군 아버지 br다시는 우리 아이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게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만 더 관심 가져주시고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br br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도록 하루 빨리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랍니다. '김진이 간다' 김진입니다.


User: 채널A News

Views: 13

Uploaded: 2019-10-24

Duration: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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