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의원 가운데, 가장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지닌 의원들이 잇달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요즘 더불어민주당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br br "나갈 사람은 안 나가고"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라고 하는데, 자연스럽게 중진과 86그룹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br br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더불어민주당의 간판이랄 수 있는 두 초선 의원이 연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남긴 말은 의미심장합니다. br br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6일) : 내부에서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제 주변에도. 그런데도 못 바꾸는 이유는 그만큼 기득권의 벽이 두텁다는 거거든요.] br br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4일) : 최선과 초심이 무뎌지거나 잘 통용되지 않는 지점이 온다면 그 부분을 받아들이고 물러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r br 이제 시선은 자연스레 남아 있는 사람들, 더 정확히는 '나가야 할 사람들'에 쏠립니다. br br 두 의원이 맞닥뜨린 기성 정치의 한계는 적잖은 유권자들 역시 염증을 느끼는 지점이고, 분위기를 쇄신할 총선의 첫 번째 화두는 결국, '공천 물갈이'이기 때문입니다. br br 앞서 이해찬 대표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백원우 전 의원 등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며 개혁 공천의 칼을 쥘 명분은 다졌습니다. br br 대상으로 거론되는 건 3선 이상 중진과 당내 주류로 분류되는 이른바 '86그룹' 의원들입니다. br br 아예 비례대표의 30 이상을 청년 세대로 채우자는 공개 제안까지 나오면서 이들 중진 그룹이 받는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br br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선악 이분법과 극단적인 진영논리 타파를 위해서도 미래지향적인 2030 세대 국회의원이 많아져야 할 것입니다.] br br 이미 일부 다선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들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이야기도 중진들을 향한 '백의종군'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br br 민주당은 다음 달 초, 공천심사를 위한 현역의원 평가에 들어갑니다. br br 결과를 받기 전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인지, 어느덧 국회의원 배지가 익숙해진 이른바 선배 정치인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br br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8585@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