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 떠난 '바둑천재' 이세돌…"매 순간 행복"br br [앵커]br br '센돌' 이세돌 9단이 고향인 전남 신안에서의 마지막 대국을 끝으로 바둑돌을 내려놨습니다.br br 인공지능과의 최종 은퇴 대국에서는 아쉽게 졌지만, 이세돌 9단은 '바둑천재'로 '바둑계의 풍운아'로 지난 25년간 반상을 호령하며 대기록을 남겼습니다.br br 김경인 기자입니다.br br [기사]br br 이세돌 9단의 바둑인생 시작도 전남 신안이었고, 끝도 신안이었습니다.br br 이 9단은 토종 AI '한돌'과 3번기 3국에서 181수 만에 불계패했습니다.br br 대국은 이 9단이 흑으로 2점을 먼저 놓은 접바둑으로 시작됐습니다.br br 이 9단은 초반부터 불꽃 튀는 수 싸움을 벌였습니다.br br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우세가 한돌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이 9단은 돌을 던졌습니다.br br "초반 선택이라든지 중반전에서 선택이 조금 좋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조금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br br 1983년 전남 신안 비금도에서 태어난 이 9단은 아버지 고(故) 이수오 씨에게 바둑을 배웠습니다.br br 12살이던 1995년 입단했고, 지난 2000년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br br 최저단 세계대회 우승, 국내대회 50번 우승 기록도 남겼습니다.br br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인류 유일의 프로기사로도 남아 있습니다.br br 이 9단은 24년 4개월간의 바둑 인생을 회고했습니다.br br "매 순간순간마다 의미가 있었고 즐거운 순간이 아니었나. 이제는 은퇴하게 되니까 모든 순간이 즐거웠고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br br 이 9단의 마지막 대국에는 가족과 고향 주민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br br 현역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한 이 9단.br br 이제는 바둑돌을 내려놓고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