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의 재현...3년 전엔 192시간 이상 / YTN

필리버스터의 재현...3년 전엔 192시간 이상 / YTN

자유한국당이 최후의 수단으로 내건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은 거대 정당의 일방적인 표결 진행을 막기 위한 '지연술'입니다. br br 지금으로부터 3년 10개월 전에도 국회에서는 필리버스터가 펼쳐졌는데요,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승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br br [기자] br 3년 전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 든 건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었습니다. br br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무제한 토론 첫 발언) :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br br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해 시작한 무제한 토론. br br 본회의장 단상 위에 서서 몇 시간씩 발언을 하려다 보니, 책을 들고 나와 주요 부분을 직접 읽기도 했고, 필리버스터 도중 눈물을 흘리고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된 의원도 있었습니다. br br [강기정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br br [정갑윤 당시 국회 부의장 : 다시 여기서 만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br br 발언 내용이 주제와 관련이 있다, 아니다 없다 다투면서 본회의장에는 막말과 고성이 오갔기도 했습니다. br br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 : 아니 쓸데없는 얘길 하고 있으니까!] br br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해하지 말고! 무슨 버릇이야 그게!] br br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 신성한 민의의 전당, 국회 본회의장이 필리버스터의 악용으로 총선을 위한 선거유세장이 되고 있습니다.] br br 오랫동안 버티려고 정장 대신 운동화가 등장했고, 단상 옆에는 몸을 기댈 발판까지 준비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br br [정의화 국회의장(지난 25일) : 신 의원, 내가 여기 발판을 하나 갖다놨는데 이렇게 한 번씩 바꿔주면 허리에 도움이 됩니다.] br br 마지막 주자였던 당시 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12시간 31분 동안 발언을 해 국내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br br [이종걸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2016년 3월) : 여러분들이 국회에서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준 필리버스터의 영웅들이십니다. 감사합니다.] br br 당시 필리버스터는 의원 38명이 참여했고 9일에 걸쳐 192시간이 넘게 마라톤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br br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을 부각하며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긴 했지만, 말 그대로 지연 전략일 뿐 결과적으로 법안 통과를 막아내진 못했습니다. br br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6

Uploaded: 2019-12-23

Duration: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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